라스무센 조사서 48%…같은 날 발표된 WP-ABC 조사선 36%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지지율이 48%에 이른다며 자화자찬하는 트윗을 올렸다.
그리고 이보다 지지율이 낮게 나온 다른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은폐 조사"라 부르며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지속적이고 극심한 가짜뉴스에도 불구하고 라스무센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48%가 나왔다"며 "선거날보다 높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보다도 높다"고 썼다.
그는 "라스무센은 대선 때 가장 정확했던 여론조사 기관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기관 라스무센의 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48%,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50%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다른 여론조사 기관보다 라스무센의 조사 결과를 더 신뢰한다며 트위터에 종종 인용하곤 했다.
다만 오바마 전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높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2010년 8월 31일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8%로, 트럼프 대통령과 같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발표된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의 여론조사 결과에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ABC/WP는 2016년 대선 2주 전 조사 당시 단연코 가장 부정확했던 곳이었다"며 "나는 그것을 은폐 조사라 부른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심지어 그들은 선거날까지 그것을 제공했다. 그들은 절대 깨우치질 않는다!"고 트윗했다.
ABC-WP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36%,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0%였다.
지난 4월 같은 조사에서 지지율이 40%였던 것에 비하면 4%P 낮다. 당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6%였다.
응답자의 63%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지지한다고 했고, 29%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53%는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의 조사를 방해하려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대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35%였다.
경제와 관련해선 비교적 후한 평가가 나왔다.
응답자의 45%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반대한다는 의견은 4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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