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올여름 역대급 무더위 '각종 기록 경신'

입력 2018-09-03 15:46  

광주·전남 올여름 역대급 무더위 '각종 기록 경신'
폭염 피해 역대 최고급…온열 질환자 400여명, 축산·어류 수백만마리 폐사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올여름(6~8월) 광주·전남지역을 덮친 사상 최고급(역대급) 무더위가 각종 기상 기록을 갈아치웠다.
역대급 무더위에 온열질환자만 400여명 발생하는 등 폭염피해도 극심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6~8월 여름철 기상특성을 분석한 자료를 3일 공개했다.
6~8월 광주·전남 평균기온은 25.8도로 전국적 기상관측망이 구축된 1973년 통계 작성 개시 이후 가장 높았다.
평균 최고기온(30.2도)도 역대 최고 1위를 기록했으며, 평균 최저기온(22.3도)은 역대 2위를 차지했다.
광주·전남 평균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는 각각 26일과 25.7일로 평년(5.9일, 8.5일)보다 많아 모두 1973년 이래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광주의 여름철 폭염일수는 43일(평년 11.5일)로 1973년 이후 가장 많았고, 열대야일수는 30일(평년 12.3일)로 네 번째로 많았다.
일일 극값 경신도 잇따라 8월 1일 진도(첨찰산) 35.6도, 2일 영광군 37.6도, 15일 광주 38.5도·흑산도 34.9도 등 낮 최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에 강수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6~8월 광주·전남 강수량은 522.3㎜로 평년(634.6~874.6㎜)보다 적었다.
특히 7월 강수량 80.5㎜는 역대 최소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적었으며, 강수일수 또한 짧은 장마 탓에 최소 1위를 기록했다.
올해 남부지방의 장마는 6월 26일에 시작해 7월 9일(14일)에 종료돼, 장마 기간이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짧았다.
올여름 기온 높았던 원인은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발달한 탓으로 분석된다.
6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더운 날이 많았고, 7월 초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례적으로 강하게 발달해 장마가 빠르게 종료고 8월 중반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길게 이어졌다.
특히 강한 일사효과와 함께 잦은 태풍의 북상으로 뜨거운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되고, 동풍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폭염이 더욱 강화되고 열대야 발생지역이 확대됐다.
열대 서태평양의 대류활동 강화와 대기상층 파동 현상도 무더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폭염이 오랫동안 강하게 지속함에 따라 피해도 속출했다.
광주·전남에서는 올여름 43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이 중 6명이 숨졌다.
가축피해는 579농가에서 97만1천마리의 닭·오리·돼지 등이 폐사해 26억3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어류피해는 85의 양식어가 405만8천마리가 죽어, 33억4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농작물은 전남 19개 시군에서 고추, 단감, 인삼 등 426.3ha가 고사하는 등의 폭염 피해를 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달 22~24일 제19호 태풍 솔릭이 통과한 후, 우리나라 부근에 형성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자주 내리면서, 일사가 약화해 무더위가 점차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pch8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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