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는 민자부두 운영사인 태영GLS가 신청한 '울산항 제3차 항만기본계획 용도변경'건이 최근 해양수산부 중앙항만정책심의회의 심의를 통과했다고 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12년 2월 준공된 태영GLS 목재부두는 목재 물동량 감소와 부두 운영 효율성 저하 등으로 자본잠식이 심각한 상태다.
최근 10년간 액체화물 물동량은 증가(3.1%)한 반면에 목재류인 펄프 90% 이상은 잡화부두에서 처리돼 목재부두에서는 펄프와 우드칩을 제외한 물량이 부족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태영GLS는 현재 목재부두로 지정된 용도를 액체부두로 변경해 달라고 해수부에 요청했다.
탱크터미널 업체인 유나이티드탱크터미널(UTK)이 태영GLS와 부두를 통합 운영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부두 용도가 변경되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UTK는 약 1천억원을 들여 태영GLS 부두에 저장능력 23만5천㎘(탱크 23기) 규모의 탱크터미널을 2020년 6월까지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설이 완비되면 일본, 홍콩 등 8개 정유사와 협약으로 연간 170만t의 신규 액체화물을 유치하고, 90여 척 이상의 선박이 입출항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예상한다.
시 관계자는 "두 회사의 부두 통합운영이 성사되면 액체화물의 원활한 수급, 일반화물의 타 부두 전이 등에 따른 부두 운영 효율성 개선, 고용 창출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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