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아트홀 등에 13개국 225개 작품, 16점은 영구전시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현대조각의 도시' 경남 창원시에서 2018 창원조각비엔날레가 4일 개막했다.
10월 14일까지 열리는 행사 주 무대는 용지공원, 성산아트홀, 창원시립마산문신술관 등 창원 도심이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4시 용지공원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 주제는 '불각(不刻)의 균형'이다.
'깎거나 새기지 않는다'란 뜻을 내포한 '불각'은 인위적이 아닌 자연스러움을 의미한다.
축제를 주관하는 창원문화재단은 불각의 균형이란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태도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윤범모 동국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가 행사 총감독을 맡았다.
13개국 작가 68명이 225개 작품을 출품했다.
벨기에 출신 세계적인 현대미술작가 윔 델보예, 루마니아의 국민작가로 불리는 미르치아 드미트레스쿠, 폴 샬레프(미국), 울프강 스틸러(독일) 등 해외 유명작가들과 국내 작가들이 참여한다.
도심 속 시민 휴식처인 용지공원은 야외 조각작품 전시장으로 거듭났다.
시민들은 공원 잔디밭을 거닐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용지호수 등에 설치한 웜 델보예, 조숙진, 이이남 등의 작품 16점은 비엔날레가 끝나도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남는다.
성산아트홀에선 '파격'(破格)을 주제로 작가 34명의 작품을 단체 전시한다.
특히 조각, 미디어아트 등 새로운 표현방법과 재료를 사용한 작품이 선보인다.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은 창원 대표조각가인 문신과 조각가 부부인 김보현·실비아 왈드의 작품을 전시한다.
창원 시내에 있는 전통 기와집인 '창원의 집'은 디지털 미이어아트 전시장으로 변신한다.
창원시는 현대조각 전통이 면면히 흐른다.
'불각'을 추구한 한국 추상조각의 대가 김종영을 시작으로, 유럽에서 활동한 문신,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상을 제작한 조각가 김영원은 창원이 배출한 걸출한 조각가다.
창원시는 이런 전통을 살리려고 2012년부터 2년마다 조각비엔날레 행사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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