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피해 방지·사퇴 촉구 항의 시위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대구·경북 여성단체들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경북대 A 교수에게 수업이 배정되는 등 가해자에 대한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4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에 따르면 경북대는 성폭력 가해자인 A 교수에게 이후에도 수업을 배정했고 가해자 연구실 이전과 관련해서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또 피해자를 비난하는 2차 가해까지 발생했고 이에 대한 진상조사도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고 있다.
이에 여성단체들은 경북대가 성폭력 사건에 대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고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즉각 조사할 것을 요구하며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회원들은 지난 3일 경북대 북문에서 성폭력 가해자 사퇴 촉구 1인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오는 14일까지 가해 교수가 소속한 단과대와 합동강의동 등을 돌며 시위를 하기로 했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대구여성회 등 지역 13개 여성단체로 구성돼 있다.
A 교수는 전임강사였던 2007년부터 1년여 동안 상대방 의사에 반해 대학원생과 수차례 신체접촉을 한 것으로 지난 6월 교육부 조사에서 밝혀졌다.
그러나 해당 교수는 징계시효가 지나 중징계가 아닌 경고 통보를 받았고 사건 축소 의혹을 받은 다른 교수들도 경고 외에 별다른 처분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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