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조3천687억원 규모…동해에도 대형 구조헬기 배치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해양경찰청이 재난사고 때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전국 25개 구조거점 파출소를 운영하고 대형 헬기를 동해에 추가로 배치한다.
해양경찰청은 이를 위해 올해 예산보다 1천억원(7.9%)이 늘어난 2019년도 예산 1조3천687억원을 편성했다고 4일 밝혔다.
해경청은 내년도 예산 중 각종 해양 재난사고 현장 대응력 강화에 1천305억원을, 구조·안전 인프라 확충에 77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해경청은 구조인력이 현장에 더 일찍 도착할 수 있도록 전국 25개 파출소를 구조거점 파출소로 전환해 운영한다.
구조거점 파출소에는 잠수 인력을 보강하고 최대 35노트(시속 70㎞)의 속력을 내는 신형 연안 구조정 12척과 드론 8대도 추가로 배치한다.
또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현재 남해와 서해에만 배치된 대형 헬기를 동해에도 추가로 투입한다.
해경은 그동안 파출소에 구조정 전용 계류시설이 없어 출동시간이 늦어진 점을 보완하고자 전국 39곳에 전용 계류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다.
해양사고 발생 시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해상상황 시뮬레이션 훈련장을 개선하고, 해양 빅데이터 종합 통계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필수 지급품인 잠수복과 특수진압복 등의 보급률이 50%에 그쳐 직원들이 사비로 구매하던 관행도 개선할 계획이다.
조현배 해경청장은 "국민이 안전하게 바다를 이용하고 해경이 각종 해상 사건·사고에 완벽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예산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라며 "내년도 예산안은 구조·안전 원년의 예산을 확보한다는 각오로 편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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