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생곡재활용센터' 운영권 넘겨받아…"공공성 강화"

입력 2018-09-04 14:49  

부산시 '생곡재활용센터' 운영권 넘겨받아…"공공성 강화"
주민 갈등에 쓰레기 처리 차질…시민대책위도 출범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의 재활용품 절반가량을 처리하는 생곡재활용센터의 운영권이 인근 마을 주민들에서 부산시로 넘어오면서 공공성이 크게 강화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생곡자원재활용센터, 생곡폐기물처리시설대책위원회와 지난 4월 체결한 3자 합의서에 따라 재활용센터의 운영권을 이달 1일부터 넘겨받았다고 4일 밝혔다.


생곡재활용센터는 부산시가 강서구 생곡마을에 1994년 쓰레기매립장을 만들면서 인근 마을 주민들의 보상을 위해 만든 시설이다.
주민들이 부산지역 단독 주택 등에서 발생하는 재활용품을 하루 270t가량 처리하면서 낸 수익금을 마을 발전 기금 등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 시설이다.
시설 운영을 둘러싸고 주민 간 갈등이 불거지고 지난해 말 '중국발 쓰레기 대란'이 발생하는 와중에 재활용품 반입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 부산시는 공공성 강화를 위해 우선 운영권을 넘겨받기로 하고 마을 주민들의 이주가 완료되면 소유권까지 넘겨받는 취지의 합의서를 체결했다.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합의서와 관련한 일부 마을 주민의 반발 여론도 있지만 문제없이 체결된 부분"이라면서 "앞으로는 주민 마찰로 인한 재활용쓰레기 반입 중단 등 시민 불편 사례는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YWCA 등 부산지역 환경·사회단체 16곳도 생곡자원순환단지 공공성 강화를 위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4일 '생곡자원순환단지 공공성강화 시민대책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위원회를 출범해 정책제안과 감시·홍보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시민대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주민들의 사기업일 때는 수익이 나지 않는 재활용품은 바로 매립장으로 향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런 부분이 바로잡힐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자원순환시스템 모니터, 공공성 강화 시민 홍보, 시민여론 조성, 사회적 경제조직 전환 검토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a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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