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옥 경남도의원 "서부청사에 도청 부서 재배치 의향 없나"(종합)

입력 2018-09-04 17:02  

김진옥 경남도의원 "서부청사에 도청 부서 재배치 의향 없나"(종합)
"서부청사로 쓰는 진주의료원 폐업은 청사 건물 필요 때문" 견해도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진옥(창원13) 의원은 4일 열린 제357회 도의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은 서부청사 건물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견해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진주의료원은 2013년 2월 26일 폐업 방침이 발표되고 같은 해 5월 29일 폐업됐으며 그해 7월 2일 해산 등기가 완료돼 4개월 7일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며 "폐업 후 건물은 경남도 서부청사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진주의료원 폐업은 방만한 경영에 의한 과도한 적자 발생이나 강성 귀족노조가 아니라 경남도 서부청사 건물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며 "현재 서부청사에 배치된 경남도 3개국과 2개의 직속기관, 진주보건소 등이 도정 효율성을 고려한 적요적소 배치였는지, 재배치 의향은 없느냐"고 질문했다.
앞서 김 의원은 2012년 진주의료원과 마산의료원의 적자규모는 각각 69억원과 10억원으로 59억원 정도의 적자규모 차이가 폐원의 결정적 원인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원 수 177명인 진주의료원과 163명인 마산의료원의 노조활동에도 큰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진주의료원이 폐업한 서부 경남에 2022년까지 거점 공공병원 확충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새로 설립되는 공공의료기관은 더욱 엄격한 폐원요건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류명현 도 복지보건국장은 "진주의료원 폐업은 전임 지사의 정책적 의지가 대단히 강했다고 본다"며 "도와 도의회, 보건복지부의 경영개선 요구에 대한 미흡한 대처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폐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진주의료원은 2002년부터 6년간 보건복지부에서 국비를 지원받아 신축·이전하였으므로 폐원 때 국비보조사업 특성상 당초 사업목적에 맞추기 위해 일차적으로 사업목적에 맞는 진주보건소가 1층을 사용하고 그 외 시설은 경남도 공공청사로 활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류 국장은 서부청사 재배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는 "서부청사는 도내 동부지역과 서부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배치했다"며 "서부청사가 2015년 12월 말 개청해 현재까지 2년 8개월 정도 운영됐기에 아직 재진단과 재배치를 고려할 시기는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부청사 기능인 동부·서부지역의 균형발전이란 당초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향후 도정운영 효율성과 기능 적정성 여부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주의료원 기능과 역할을 대신할 서부권역 공공의료기관 설립 추진계획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류 국장은 "보건복지부가 전국을 70여개 진료권역별로 나눠 거점 공공병원을 확충하는 공공보건의료 확충 종합계획을 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며 "도는 정부 계획에 맞춰 도내 의료취약지역 분석과 진료권역 설정, 입지 분석 등 공공의료체계 구축방안에 대한 도 의견을 개진하고 지역실정을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b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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