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70여명 적발…코카인 4㎏ 숨겨 출국하려던 여성 체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상파울루 시 인근 과룰류스 국제공항을 통해 코카인을 밀반출하려다 적발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연방경찰에 따르면 올해 과룰류스 국제공항을 통해 마약을 밀반출하려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사람이 170명을 넘으며, 압수된 마약의 98%는 코카인이었다.
연방경찰은 최근 들어 외국인의 마약 밀반출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에는 코카인 4㎏을 숨겨 출국하려던 30대 프랑스 여성이 과룰류스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이 여성은 포르투갈로 가려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경찰은 항구를 통한 마약 밀반출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경찰과 국세청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들어 지난 7월 중순까지 주요 항구의 선박이나 컨테이너에서 압수된 코카인은 13.8t에 달했다. 이는 최근 10년 사이 가장 많은 양이다.
코카인이 주로 압수되는 항구는 남동부 산투스 항과 리우데자네이루 항, 남부 파라나과 항 등이다.
항구에서 적발된 코카인 양은 2010∼2015년 1∼5t 정도였으나 2016년 15.1t, 2017년 17.6t으로 급증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압수량은 지난해 수준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항구에서 적발된 코카인은 페루·콜롬비아·볼리비아 등에서 생산된 것으로, 고속도로를 이용해 브라질에 밀반입하고 나서 유럽으로 밀반출하는 루트를 이용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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