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13명의 역대 감독 중 데뷔전 패한 지도자는 히딩크·허정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을 지휘하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데뷔전을 앞둔 가운데, 역대 사령탑들의 데뷔전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전임감독제도가 정착된 1997년 차범근 감독부터 총 13명의 역대 대표팀 감독 데뷔전 성적을 갈무리해 발표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역대 감독들의 데뷔전 성적은 좋은 편이다. 7승 4무 2패를 기록했다.
재밌는 사실은 2패를 기록한 감독들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는 것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작성한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은 데뷔전이었던 2001년 홍콩 칼스버그컵 노르웨이와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서에서 한국 축구 역대 첫 원정 16강 진출의 금자탑을 쌓은 허정무 감독도 2008년 칠레와 데뷔전에서 0-1로 졌다.
다른 지도자들은 데뷔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거나 무승부를 기록했다.
차범근 감독은 1997년 노르웨이전에서 1-0으로 승리했고, 움베르투 쿠엘류(포르투갈) 감독은 2003년 콜롬비아전서 0-0 무승부, 조 본프레레(네덜란드) 감독은 2004년 바레인전에서 2-0으로 이겼다.
딕 아드보카트(네덜란드) 감독은 2005년 이란과 친선경기서 2-0으로 이겼고, 핌 베어벡(네덜란드) 감독은 2006년 대만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조광래 감독은 2010년 나이지리아전 2-1 승리, 최강희 감독은 2012년 우즈베키스탄전 4-2 승리, 홍명보 감독은 2013년 호주전 0-0 무승부로 데뷔전을 치렀다.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은 2014년 파라과이전에서 2-0 승리를 거뒀으며 신태용 감독은 지난해 이란전에서 0-0 무승부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13명의 감독 중 7명은 외국인으로 네덜란드 국적(4명)이 가장 많았다. 포르투갈은 2명, 독일은 1명이었다.
데뷔 승이 가장 늦은 감독은 홍명보, 신태용 감독으로 두 감독 모두 첫 승까지 5경기가 걸렸다.
홍명보 감독은 호주전 무승부를 시작으로 중국, 일본, 페루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다 아이티전에서 4-1로 이겼다.
신태용 감독도 이란전부터 4연속 경기 무승에 시달리다 콜롬비아를 상대로 5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벤투 감독은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데뷔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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