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인프라 "대주단, 운용사 교체에 반대"

입력 2018-09-05 11:59  

맥쿼리인프라 "대주단, 운용사 교체에 반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맥쿼리인프라)는 은행 등 대주단으로부터 MKIF와 맥쿼리자산운용(MKAM)이 체결한 자산운용위탁계약 해지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통지서를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앞서 MKIF 소수주주인 플랫폼은 이 펀드 운용사인 MKAM의 과다 보수 등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이 심각하다며 MKIF에 운용사를 코람코자산운용으로 교체하는 내용의 안건을 임시 주주총회에서 다룰 것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이달 19일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다.
MKIF에 따르면 대주단은 통지서에서 "자산운용 위탁계약 해지는 신용공여 약정상 기한 이익 상실 사유에 해당하며 이럴 경우 대주단은 신용공여약정의 대출약정을 취소하고 MKIF가 즉시 변제할 의무를 부담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MKIF는 임시 주총에서 운용사 교체 안건이 통과되면 신용공여 대주단이 MKIF에 대출금 1천억원 이상의 즉시 상환을 요구할 수 있고 별도로 2천억원 수준의 회사채 상환 요구도 현실화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또 MKIF 주식 70만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0.21%인 영국계 NPJ 자산운용이 MKIF의 운용사 변경에 반대하며 다른 주주들에게도 반대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발표했다고 MKIF는 전했다.
NPJ는 서신에서 "MKIF 보수 체계는 글로벌 표준과 일치한다"며 "코람코자산운용은 인프라 투자 경험이 거의 없으며 현재 제반 환경 등을 검토한 결과 운용사 교체 반대가 투자자에 대한 주의 의무를 다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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