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김경수 경남지사는 5일 선수금환급보증서(RG) 발급기금 조성 등을 통해 도내 조선산업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열린 제357회 경남도의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건설소방위원회 자유한국당 소속 황보길(고성2) 의원이 "중소조선업체의 가장 큰 어려움은 수주를 하고도 RG 발급이 이뤄지지 않아 본 계약 성사가 늦춰지고 있다"며 지원책이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김 지사는 "조선산업과 관련해 가장 심각한 현안이 RG 발급이 이뤄지지 않는 문제다"며 "올해 도내 조선업체가 8척을 수주하고도 RG가 없어 최종계약을 하지 못하자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에 수차례 협조를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정책금융기관들이 조선산업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이 마무리되지 않고 저가수주라는 의혹을 떨치지 못해 아직은 RG 발급에 대해 보수적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에 대한 RG 발급을 계속 촉구하면서 한국해양진흥공사 등이 참여하는 소규모 RG 발급기금 조성 등 별도 금융자본을 활용한 RG 발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올해 하반기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국내 조선업체 수주실적이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조선산업 수주현황이 나아지고 있다"며 "대형 조선사 위주로 수주실적이 일감으로 나타나는 내년 초에는 조선산업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어 "개별기업 지원이나 연구개발(R&D) 지원 고용 지원 등 단기대책과 조선산업을 친환경·구조고도화로 업그레이드하는 장기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조선산업 다각화 방안으로 선박수리업과 LNG벙커링산업(LNG를 연료로 쓰는 선박 등에 LNG를 공급하는 업무)을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지도 물었다.
천성봉 도 미래산업국장은 "세계에서 운항하는 선박 중 40%가 20년 이상 된 노후 선박으로 추산되고 환경규제 강화로 선박 수리나 개조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며 "그러나 도내에는 국내 대표 항구인 부산진해신항이 있지만, 대형선박 수리개조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남도는 조선산업 활성화와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 선박수리·개조산업 클러스터와 LNG벙커링 클러스터를 구축해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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