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교육감 임기 내 227억 들여 7천580여 교실 설치
"공기청정기와 함께 가동해 학생 학습권·건강권 보호"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충북교육청이 초미세먼지 등 오염물질로부터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공기청정기에 이어 기계식 환기시설(공기순환기)도 수년 안에 모든 교실에 설치한다.
5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공기순환기 확대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김병우 교육감 임기 내에 227억원을 들여 7천580 교실에 공기순환기를 설치하는 것이 뼈대다.
공기순환기는 외부 공기를 필터 등을 거쳐 실내로 유입시키고, 실내 탁한 공기를 외부로 빼내는 장치를 말한다. 주로 미세먼지가 심한 날 가동된다.
충북에는 전체 8천500실 중 920실(56개교)에만 천장형, 스탠드형, 바닥상치형이 설치돼 있다.
학교보건법 시행 규칙은 신축학교의 경우 '교사 내 원활한 환기를 위해 환기시설을 설치할 것'을 중점 관리 기준의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신축학교는 이처럼 설계 단계부터 반영하고, 기존 학교는 노후화 등 건물 여건을 고려해 공기순환기를 확대 설치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기존 학교는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및 천식 등 민감군 학생 보호를 위한 시설 먼저 설치된다.
대규모 산업단지, 대로변, 대규모 공사장 주변 학교나 대기 오염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의 학교도 우선 설치 대상이다.
도교육청은 관련 부서 협의를 거쳐 내년도 사업 물량을 정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공기청정기와 공기순환기가 함께 설치되면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라돈, 폼알데하이드, 이산화탄소 등 다른 오염물질로부터 학생들의 건강권과 학습권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공기청정기 보급도 확대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사립유치원과 초등학교 중 공기정화장치가 없는 곳, 중·고교 특수학급과 보건교실 등 4천587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기로 하고 제2회 추가경정예산에 임대비 12억원을 편성한 상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중·고교 일반교실을 제외하고 도내 모든 교실이 공기청정기를 갖추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매년 예산을 세워 중·고교 일반교실에도 공기청정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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