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나치 약탈 코코슈카 그림 유대계 원주인 후손에 반환

입력 2018-09-05 16:13  

스웨덴, 나치 약탈 코코슈카 그림 유대계 원주인 후손에 반환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스웨덴 미술관이 나치가 약탈한 오스트리아의 표현주의 화가 오스카 코코슈카(Oskar Kokoschka, 1886~1980)의 그림을 원래 주인인 유대계 미술품 수집가의 상속인에게 되돌려줬다.
스톡홀롬 국립현대미술관은 화가이면서 시인, 극작가였던 코코슈카가 1910년에 그린 '요셉 드 몽테스키외-페장삭 후작의 초상화'(Marquis Joseph de Montesquiou-Fezensac)를 반환했다고 AFP통신이 미술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이 초상화는 1933년 나치 독일을 피해 몸을 숨겼던 미술품 수집가이자 갤러리 운영자인 알프레드 프레히트하임의 소유였다.
미술관측은 성명을 통해 "그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그림을 빼앗겼기 때문에, 그의 그림을 상속인에게 돌려줬다"고 밝혔다.
프레히트하임이 운영하던 갤러리의 알렉스 보멜이라는 직원은 1933∼1934년 나치가 갤러리와 미술품들을 몰수했을 때 그림을 팔아버렸다.
그림을 혼자 터득해 독특한 표현주의 기법의 초상화와 풍경화를 그렸던 코코슈카는 나치에 의해 ''타락'한 예술가로 낙인찍혔다.
후작의 초상화는 스톡홀롬 현대미술관에 전시되기 전 1934년 스웨덴 국립박물관에 팔렸지만, 그 경위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고 현대미술관 측은 밝혔다.
스톡홀롬 현대미술관이 되돌려준 그림을 받은 프레히트하임의 상속인은 미국에 사는 마이클 훌튼이라는 인물이라고 AFP는 전했다.

hope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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