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유전자 기술 등의 기업가적 과학자 지원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영국 케임브리지의 유명 과학자들이 유망 과학기술 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1억 파운드(약 1천44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5일 텔리그래프지에 따르면 '아렌 리미티드 파트너스'로 명명된 이 펀드에는 다양한 게놈 분석 기술을 개발한 산카르 발라수브라마니안 경(卿)과 세계 15억명이 등록한 홍채인식 기술을 개발한 존 도그먼 케임브리지대 교수 등 8명이 참가하고 있다.
보험사 아비바와 위팅턴투자 등이 참여하면서 이미 1억 파운드를 모았으며, 앞으로 몇 개월 더 투자금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투자 분야는 두뇌과학과 인공지능, 유전자 기술, 우주, 로봇공학, 청정에너지 기술 등에 집중될 예정이다.
아렌 펀드는 과학 연구와 투자에서 이미 성공한 과학자들이 조성한 것이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큰 사업으로 키워갈 수 있는" 기업가적 과학자를 돕는데 목표를 두고있다.
아렌 펀드 창립회원이자 케임브리지대학 기계학습그룹(Machine Learning Group) 책임자인 주빈 가흐라마니 교수는 "대담한 비전을 갖고 때로는 자신들의 상품과 서비스로 거대한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변화의 힘을 가진 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젊고 의욕에 차 있으며 투자에 목말라하는 기업가를 지원할 것"이라면서 "이런 전략이 최고의 수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렌 펀드에는 영국 왕립학회장이자 2009년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벤카트라만 라마크리슈난 경, 지난해 180억달러의 판매고를 올리며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휴미라' 개발을 주도한 그레고리 윈터 경 등도 참여하고 있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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