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호무역주의 대두 강한 우려"·韓 "자유무역체제 수호 노력해야"
"신북방·남방정책-일대일로 협력사업 발굴 민관협의 연내 개최"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한국과 중국은 5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제22차 한중 경제협력 종합점검회의'를 열고 양측 기업 애로사항 해소 방안, 신북방·남방 정책과 일대일로 간 연계방안, 한중 인적교류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국 측은 김희상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을 수석대표로 산업부·문체부·국토부 관계자가, 중국 측은 펑강(彭剛) 중국 상무부 아주사장(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 측은 선양(瀋陽) 롯데월드 건설, 한국산 배터리 장착 전기차에 대한 중국 보조금 미지급 문제, 문화·콘텐츠 교류 활성화, 방한 단체관광 제한 전면해제 등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등으로 촉발된 양국 간 경제적 이슈에 대한 중국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또 재중 한국 유학생의 중국 내 취업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 외국인 취업 제도 개선 필요성도 제기했다.
중국 측은 이날 최근 전 세계적 보호무역주의 대두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최근 미국과의 무역 갈등에 대한 우회적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정부는 각국이 WTO(세계무역기구) 규범에 근거한 자유무역체제 수호를 위해 노력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 중국이 대외적으로 표명한 개방 확대 정책 추진 차원에서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양측은 또 한국의 신북방·신남방 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 간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민관 공동협의를 연내 개최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업들의 제3국 공동 진출 관련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는 한중 간 경제협력 전면 복원을 가속하고 주요 경제 현안 점검을 위한 것"이라며 "4월 열린 차관급 한중 경제공동위에 이어 경제협력 관계복원 추세를 이어가는 계기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한중 경제협력 종합점검회의는 1993년 시작된 국장급 협의체로 양국 간 분야별 경제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협력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이번 회의는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외교 갈등으로 2015년 이후 열리지 않다가 3년 만에 개최된 것이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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