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만화나 애니메이션, 일식 분야의 노동 시장에서도 외국인에 대한 문호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5일 보도했다.
일본 법무성은 자국의 이른바 '쿨 재팬'(Cool Japan) 분야에서 일하려는 외국인에게 '특정활동'이라는 체류자격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체류자격은 현재는 아마추어 스포츠 선수나 외교관의 가사 도우미, 워킹 홀리데이를 위해 일본에 온 학생들에게 적용되고 있는데, 적용 대상을 '쿨 재팬' 분야에도 넓히겠다는 것이다.
쿨 재팬은 일본 정부가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정통 일식 등 자국 문화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일정 자격을 갖춘 외국인이 일본의 쿨 재팬 관련 분야에서 취업을 할 경우 최장 3~5년의 일본 체류를 인정할 계획이다.
새 체류 자격이 도입되면 예를 들어 색을 칠하는 일을 담당하는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조수나 정통 일식 레스토랑의 요리사 보조 등 현재로서는 체류 자격을 인정받을 수 없는 업무 분야에서 비자를 받고 일할 수 있게 된다.
일본 정부는 고령화의 심화에 따른 일손 부족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건설, 농업, 간병, 조선, 숙박, 제조 분야에 대해서도 새로운 체류 자격을 만들어 외국인에게 노동시장의 문호를 개방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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