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에게 해에서 지난 이틀 동안 난민 100여 명이 구조됐다고 그리스 해안경비대가 5일 밝혔다.
해안경비대는 전날 로도스 섬 인근에서 표류하던 난민 82명을 구한 데 이어 이날은 코스 섬 부근의 침몰 선박에서 난민 35명을 구조했다고 설명했다. 구조 작전은 유럽연합(EU)의 국경통제 기구인 프론텍스와 공동으로 이뤄졌다.
목숨을 구한 난민들은 터키를 거쳐 그리스로 넘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중해 난민 위기가 절정에 달한 2015년 약 100만 명에 달했던 그리스행 난민 수는 EU가 2016년 3월 터키와 난민협정을 맺은 이후 크게 줄긴 했으나, 최근에도 하루 평균 110명이 넘는 난민이 에게 해 섬들에 새로 도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섬 지역 난민 캠프는 과밀화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는 형편이다. 현재 에게 해 도서에 위치한 난민 캠프에 수용된 인원은 적정 수치의 3배가 넘는 약 1만9천 명에 달한다.
열악한 난민 캠프의 상황이 난민 간의 폭력 사태나 난민들과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으로 이어지자 유엔난민기구(UNHCR)는 최근 그리스 난민 캠프의 상황이 임계점에 도달했다며 그리스 정부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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