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주식 차익' 이재갑 "내부정보 이용한 바 없다"

입력 2018-09-06 11:46  

'비상장주식 차익' 이재갑 "내부정보 이용한 바 없다"
"장기투자 목적…무상증자 일정도 전혀 알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6일 보유 중인 비상장주식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주식을 살 때 내부정보를 이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노동부를 통해 낸 자료에서 바이오기업 '에이비엘바이오'의 무상증자 계획 등 내부정보를 알고 비상장주식을 매수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내부정보를 이용한 바가 없다"며 주식 매수 경위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에 기재된 그의 재산에는 에이비엘바이오 1천600주가 포함됐는데 내부정보를 알고 매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 후보자는 지난 5월 말 에이비엘바이오 16주를 2천80만원에 샀는데 이 회사는 6월 1주당 신주 99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해 이 후보자의 주식은 1천600주로 불어났다. 현재 장외거래 가격인 1주당 약 2만3천원을 적용하면 수익률이 80%에 달한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지인이 다니고 있어 그 회사(에이비엘바이오)를 알게 됐으며 장기투자 목적으로 지인에게 주식 취득 방법을 문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당시 이 후보자의 지인은 '비상장 회사이기 때문에 당장 (주식을) 취득할 방법은 없고 나중에 기회가 생기면 알려주겠다'고 했고, 지인의 연락으로 지난 5월 24일 에이비엘바이오 인터넷 홈페이지에 뜬 신주발행 공고를 확인했다고 이 후보자는 설명했다.
이 후보자가 회사 측에 주식 취득 방법을 문의하자 회사 측은 '기존 주주 중 매도 희망자가 있다'며 연락처를 알려줬고 이 후보자는 주주 2명으로부터 각각 4주, 12주를 신주발행 가액인 1주당 130만원에 매수했다고 한다.
당시 발행 주식은 33만2천90주였는데 이 후보자는 "이 시기에 2만4천여주가 거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자신이 매수한 16주는 거래량의 극히 일부라는 얘기다.
일부 언론이 이 후보자가 주식을 매수한 뒤인 7월 예탁원에 통일주권으로 등록돼 장외거래가 가능해졌다고 보도한 데 대해 그는 "주식 매매 당시 이미 통일주권이 예탁원에 등록돼 있었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자신의 주식 매수 이후 에이비엘바이오가 무상증자를 한 데 대해서는 "주식 매매계약 당시 무상증자 일정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이비엘바이오가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상장 추진은 주식을 취득하기 훨씬 이전인 2017년 3월부터 언론에 보도됐기 때문에 이미 알려진 정보로서 내부정보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노동부 차관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으로, 지난달 30일 문재인 정부의 첫 개각으로 발탁됐다. 고용 분야 전문가인 그의 발탁은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겠다는 정부의 방침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ljglo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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