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SK하이닉스[000660]의 기술사무직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처음으로 설립했다.
6일 업계와 노동계 등에 따르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산하 SK하이닉스기술사무직지회는 이날 '노조 설립 선언문'을 내고 기술사무직을 대변할 노조 출범을 공식화했다.
SK하이닉스에는 현재 생산직 노동자들이 조직한 전임직 노조(SK하이닉스 노동조합)가 있지만 대졸 사무직과 엔지니어가 주축인 4급 이상 기술사무직은 가입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기술사무직지회는 선언문에서 "공정한 평가시스템이 작동하고 소통이 원활한 회사에 다니고 싶다"면서 "기술사무직 전체 사원의 부당한 처우를 알릴 나팔수가 되고, 회사와 소통하는 징검다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점심시간이 끼어있는 '코어타임' 근무제도와 저성과자 퇴출 제도 등도 불합리하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 게임업계에서 노조 설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에서 기술생산직 노조가 출범하면서 IT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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