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채호 선생 유년기 보내…신설학교 이름 단재초교로 하자"

"신채호 선생 유년기 보내…신설학교 이름 단재초교로 하자"
청주 방서지구 입주 예정자 1천100명 요청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 역사학자였던 단재 신채호(1880∼1936) 선생의 호를 딴 초등학교가 선생이 유년기를 보낸 청주에 들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청주 방서지구 입주예정자들이 내년 3월 이곳에서 개교하는 가칭 '방서 초등학교' 교명 결정을 앞두고 '단재초등학교'로 해 달라는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임모씨 등은 6일 충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채호 선생이 신교육에 입문하며 청주에서 성장한 시기는 지금의 초등학교 시절"이라며 "단재초로 교명을 정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입주예정자 1천100여명이 참여한 서명부를 도교육청에 전달했다.



이들은 "선생을 기리기 위해 도로명으로 정한 단재로 일대에 많은 학교가 인접해 있고, (인근에) 단재교육연수원도 있다"며 "지역 명칭을 딴 학교 이름도 좋겠지만, 학생들에게 삶과 배움의 동기를 부여하는 교명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생의 호는 '정성스럽게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며 "학문과 인성을 배우는 학교 명칭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부연했다.
단재 선생은 1936년 2월 21일 중국 뤼순 감옥에서 옥사해 이듬해 유년 시절을 보낸 청주시(옛 청원군) 낭성면 귀래리에 묻혔다.
청주교육지원청은 유치원 5학급 포함 42학급 규모로 방서지구에서 개교할 초등학교의 교명을 3개로 압축, 최근 도교육청에 보고했다.
시교육청 교명선정위원회는 공모를 통해 접수한 30여개의 명칭 중 심사를 거쳐 방서초, 단재초, 무심천초를 1∼3순위로 정했다.
도교육청은 이달 중 이 학교 교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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