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단 방북 결과에 민주 "적극 지지·협조", 한국 "걱정된다"

입력 2018-09-06 12:33   수정 2018-09-06 16:28

특사단 방북 결과에 민주 "적극 지지·협조", 한국 "걱정된다"
바른미래·평화·정의 "남북정상회담 개최 환영"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이슬기 기자 = 여야는 6일 '18∼20일 평양에서의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포함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발표한 방북 결과를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방북 결과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적극적인 지지·협조 의사를 밝혔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대북 특사단 방북 결과에 대해 민주당은 적극 지지하고 이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내에서의 모든 협조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게 된 것을 크게 환영한다"며 "이번 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그리고 남북 간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반겼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거듭 밝힌 데 대해 "북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국제사회 일각의 의구심 해소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이후 남북·북미 관계에서도 긍정적 신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4·27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에 야당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다시 한번 호소한다"며 "문재인정부의 대북 협상력, 북한과의 외교적 협상에 있어 국민적 지지와 동의를 바탕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핵 리스트 제출 등 비핵화의 진전된 내용이 빠져있다"며 비판했다.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국가안보특별위원회 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지난번 특사단과 별로 차이는 없는 것 같은데 뭔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한다"며 평가절하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핵 리스트 제출 등 실질적이고 진전 있는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문에 빠져있다"며 "두루뭉술한 4·27 남북정상회담의 연장선"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8∼20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 간 만나 밥만 먹고 핵 폐기의 진전은 없는 상황이 발생할까 우려된다"며 "언제는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를 안 한다고 했는가. 한다고 하고 실천을 안 하니 문제"라고 했다.
윤영석 수석대변인도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북한의 비핵화 관련 조치 등을 구체화하지 못한 상태에서 종전선언과 남북관계 개선을 조급히 추진하고 있다"며 "18일부터 진행될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모든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김삼화 수석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합의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천명한 것은 환영한다"면서도 "비핵화 문제의 매듭은 한미 동맹·신뢰를 바탕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논평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정부가 이번 방북 결과를 가지고 미국 정부와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도출하는 성과를 낼 수 있기를 주문한다"고 덧붙였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9월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을 환영한다"며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다.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만 3번째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인 만큼 이번 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을 비롯해 평화정착을 위한 구체적인 결과물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하면서 "온 가족이 모인 추석 밥상에서 평화를 기대하는 웃음꽃이 피어날 수 있도록 회담에서 또 한 번 한반도에 큰 한가위 선물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이번 대북 특사 접견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거듭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확실히 밝힌 만큼 미국 역시 그에 상응하는 의지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TV, 대북특사단 방북 영상 공개 / 연합뉴스 (Yonhapnews)

[풀영상]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 브리핑·일문일답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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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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