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성균관대는 약학대학 정지훈 교수 연구팀과 성균나노과학기술원(SAINT) 임용택 교수 연구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항암 백신을 피부에 붙여 투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피부에 붙이는 용해성 초미세침은 피부 각질층을 통해 짧은 시간에 약이 용해되고 통증이나 조직 손상이 적어 미용과 의료 분야에서 주사를 대체할 기술로 주목받지만, 물에 잘 녹지 않는 성분의 약은 이용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친수성과 소수성을 함께 지닌 양친성 고분자가 물에 녹으면 나노입자를 형성하는 성질을 이용해, 물에 잘 녹지 않는 성분을 초미세침에 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친성 고분자를 이용한 초미세침이 피부 각질층을 투과한 뒤 용해돼 자가조립 나노입자를 형성해 물에 잘 녹지 않는 성분이 진피를 통해 림프절까지 전달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초미세침을 이용하면 암 백신 항원과 함께 물에 잘 녹지 않는 면역증강제를 림프절에 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초미세침 기술은 의료용으로 허가된 안전한 고분자 소재를 활용하며 주사형 백신의 부작용을 대체하는 무통증 기술"이라며 "기능성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 지원사업과 선도연구센터(ERC) 지원으로 이뤄졌고, 나노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ACS 나노(ACS Nano)'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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