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퇴한 창원 도심에 활력…충무·구암 도시재생 400억 투입

입력 2018-09-06 15:04  

쇠퇴한 창원 도심에 활력…충무·구암 도시재생 400억 투입
근대 건축문화 진흥구역 만들고 '두루두루 행복한 동네' 추진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는 진해구 충무지구와 마산회원구 구암지구에 내년부터 2023년까지 국비·지방비 400억원을 투입해 도시재생 사업을 벌인다고 6일 밝혔다.
두 곳은 정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전국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 99곳에 포함됐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이날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충무지구, 구암지구 도시재생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충무지구(충무동·중앙동·여좌동)는 옛 진해시(현 창원시 진해구) 중심지였다.
그러나 시청이 진해 동부권으로 가는 등 공공기관이 이전하면서 활력을 잃었다.
허 시장은 250억원을 들여 충무지구를 4구역으로 나눠 사업을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1926년 세워진 진해역(등록문화재 192호)을 중심으로 한 곳에는 평생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시민대학, 문화예술 기획·창작·공연을 하는 복합문화공간, 관광안내센터, 광역환승센터, 근대문화광장을 조성한다.


중원광장 일대 진해우체국(사적 291호) 등 근대건축물들이 있는 지역은 살아있는 근대 건축문화 진흥구역으로 만든다.
화천상가, 중앙시장 일대는 청년 창업 플랫폼으로, 제황산 아래 부엉이마을은 빈집을 활용한 숙박시설, 마을기업 카페 등을 조성해 도심재생을 한다.
구암지구(구암1동)는 지은 지 20년이 넘은 낡은 주택들이 밀집해 있다.
고속도로, 시내 도로 등 각종 도로가 둘러싼 곳으로 주거환경이 나빠지면서 2000년 5천821명이던 인구가 2016년에는 3천466명까지 줄었다.
이곳에는 150억원을 들여 '두루두루 행복한 동네'를 콘셉트로 사업을 추진한다.
골목환경 정비, 복합문화공간·청년임대주택 조성, 공동 육아방 운영, 사회경제적센터 설립 등의 방법으로 도시재생을 한다.


sea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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