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68년, 軍에도 우먼파워…전차운전부터 비행대장·함장까지

입력 2018-09-06 15:53  

여군 68년, 軍에도 우먼파워…전차운전부터 비행대장·함장까지
육·해·공군서 맹활약…레바논 동명부대는 여군만 20명
서주석 국방차관 "여성인력 軍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국군의 여군은 6·25 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9월 창설된 여자의용군 491명으로 시작됐다.
2016년 6월 말 기준 1만 명을 돌파했고, 올해 6월 말 현재 여군은 1만1천 명을 넘어섰다. 전투비행대장, 함장, 포대장 등 여군 최초의 지휘관이 연이어 등장하는 육·해·공군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강한 국군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여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6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유엔 평화유지 임무를 위해 레바논으로 파병된 동명부대 21진에는 여군이 20명이나 포함됐다. 한국군 해외파병 역사상 가장 많은 여군이 참여했다.
특히 파병부대 최초로 여군 6명이 작전팀에 포함돼 현장에서 팀원들과 소형 전술차량을 타고 대테러 경호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작전팀 소속의 강민선 하사는 "동명부대 작전팀으로 임무 수행하는 여군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모든 역량을 발휘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군인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동명부대의 이선희 중사는 파병부대 최초로 여군 총포정비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여군이 늘어나고 여군 보직제한도 점차 사라지면서 '최초' 수식어를 단 여군의 탄생도 이어지고 있다.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 소속 김유경(24) 중위와 장수아(32) 중사는 육군 최초로 여군 모터사이클(MC:Motor Cycle) 승무원이 됐다. 김 중위는 수방사 헌병단 7헌병대, 장 중사는 수방사 헌병단 5헌병대 소속이다.
김 중위는 "모터사이클을 타는 훈련은 처음 해보는 것이었지만 여군이 못 넘을 벽은 없다는 집념을 갖고 도전했다"고 말했다.
육군 36사단에서 근무하는 윤희영(35) 중사는 지난 3월 여군 최초로 드론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소속 임현진(24) 하사는 여군 최초로 전차(K1A2) 조종수의 임무를 수행 중이다.
육·해·공군 부대에서 최초의 여군 지휘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육군 제1포병여단 868포병대대 1포대장으로 근무 중인 이고은 대위는 여군 최초 포대장이다.
이 대위는 "육군의 첫 여군 포대장이 돼 많은 축하를 받았다"며 "포대장이라는 견장에 담긴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하루가 다루게 변하는 용사들을 이해하고 한 공동체로 지휘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님을 깨닫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남군보다 부족하다고 여기고 있지는 않다"면서 "임무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이 있다면 해내지 못할 일은 없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공군 박지원 소령이 여군 최초로 전투비행대장이 됐고, 해군 안희연 소령은 첫 여군 함장이 됐다.
육군 이세라 중사는 여군 최초로 유격전문가인 레이저 자격을 취득했다. 유격전문가 과정은 고난도의 훈련을 이수해야 해서 입소 평가부터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이 중사는 "유격 교관과 조교는 모두 남군들의 전유물이었는데, 그 편견을 깨기 위해 꼭 유격 전문교관이 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여군 창설 제68주년인 이날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국방여성 리더십 발전 워크숍'에서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인구절벽 시대에 여성인력의 군 활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여성인재는 미래 과학기술군에 적합할뿐더러 여성 인권보호는 전 장병의 인권이 보장되는 민주병영의 건설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 차관은 "미래군은 남녀 군인이 조화롭고 균형되게 역할을 수행하는 선진 민주국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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