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30일 홍대 벨로주에서 콘서트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밴드 '좋아서하는밴드'(좋아밴)가 새 싱글 '여름의 끝, 가을편지'를 발매했다.
자극적이고 화려한 것 없이도 10년간 늘 듣는이를 포근하게 보듬은 좋아밴 특유의 음악은 여전하다.
아침저녁으로 성큼 찾아든 찬 공기가 괜스레 낯선 요즘, 좋아밴 안복진(32·아코디언)의 담담한 목소리와 수채화처럼 예쁜 가사가 위로를 건넨다.
'가만히 귀 기울여 봐요, 여름의 끝을 알리는 작은 바람 소리/ … / 까맣게 태우던 여름 한낮 지나가면 어느새 달 끝에도 가을이 오네'
이 노래를 작사·작곡한 안복진은 "가을을 알리는 작은 신호들은 자연이 보내는 편지가 아니겠느냐"라며 "마음이 편안해지는 어른을 위한 동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좋아밴은 '여름의 끝, 가을편지'를 시작으로 오는 12월까지 총 3곡을 발표한다. '좋아서하는밴드의 시선'이라는 주제 아래 편안한 어쿠스틱 사운드, 한 편의 시와 같은 가사를 조합해볼 예정이다.
좋아밴 조준호(34·퍼커션)는 "'시선'은 저희가 가진 색다른 시각을 담는다는 의미와 시를 모아놓았다는 뜻의 '시선(詩選)', 두 가지 의미가 있다"며 "노랫말이 하나하나 시로 해석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2008년 초부터 전국을 도는 거리 공연을 통해 이름을 알린 이 밴드는 2009년 첫 미니 앨범(EP) '신문배달'로 데뷔했다. 멤버 모두 작사·작곡에 능한 싱어송라이터다.
'좋아서하는밴드'라는 특이한 팀명은 거리 공연 당시 팬들이 붙여준 이름이라고 한다. 2013년 베이스 백가영이 솔로로 독립한 뒤에도 좋아밴은 멤버 충원 없이 꾸준히 활동했다.
이들은 오는 29∼30일 서울 마포구 홍대 벨로주에서 10주년 기념 공연 '좋아밴은 10살!'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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