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일명 '녹슬 걱정 없는 철'로 불리는 포스코[005490]의 '포스맥'(PosMAC)이 국내 철강제품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관련 기관으로부터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획득했다.
7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포스맥은 글로벌 인증기관인 미국 UL(Underwriters' Laboratories)의 비즈니스 부문 사업부(UL Environment)로부터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
환경성적표지 인증제도는 원재료의 채취·공급·제품의 생산부터 사용·폐기 등 제품 생산 전 과정을 독립된 인증기관이 투명하게 측정, 해당 제품 및 서비스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화해 표시하는 제도다.
인증 기준이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표준으로 제정돼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필요하다.
포스맥은 포스코 고유 기술로 '금속 부식에 대한 저항력'을 뜻하는 내식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철강제품이다.
포스맥은 아연에 마그네슘과 알루미늄을 합금 도금해 생성한 시몬클라이트라는 산화층이 표면 부식을 반영구적으로 막아주고, 절단된 부분까지 커버해 절단면의 내식성을 높여주는 게 특징이다.
기존 용융아연도금 강판과 비교해 5배 이상 부식에 강해 업계에서는 '녹슬 걱정 없는 철'로도 불린다.
기존 용융아연도금 강판보다 내식이 강해지면 부식환경에서도 제품 사용 수명이 길어져 부식에 의한 재시공 건수를 줄일 수 있다.
포스코는 "재시공에 투입되는 철강제품의 생산에 들어갈 연료·원료와,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오염물질 배출이 줄어 친환경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포스맥은 세계 1위 태양광 트래킹시스템 제조사 '넥스트래커'(NEXTracker)와 제품공급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태양광 구조물은 한번 설치하면 오랜 시간 외부 환경에 노출되므로 필수적으로 부식에 강한 소재가 쓰인다.
또 한국처럼 여유 부지가 작은 지역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수상 태양광에도 포스맥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포스코는 기대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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