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대한제국 양악대 창설 117주년을 기념하는 음악축제가 3·1 운동이 일어난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다.
탑골공원 대음악축제 자문위원회는 7일 오후 7시 탑골공원에서 뉴코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주최하는 공연이 개최된다고 6일 밝혔다.
대한제국 양악대는 덕수궁, 창덕궁, 탑골공원, 명동성당, 손탁호텔, 각국 영사관에서 공연을 펼쳤으나, 1907년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하면서 해체됐다. 이후 일부 단원이 명맥을 이었으나, 1915년 활동을 완전히 종료했다.
영어 신문 서울프레스에 따르면 대한제국 양악대는 프란츠 에케르트가 작곡한 대한제국 애국가를 비롯해 브람스, 바그너, 멘델스존 악곡을 연주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한제국 애국가를 시작으로 근대에 만든 다양한 애국가와 거문도 뱃노래, 서양 클래식 음악을 들려준다.
지휘는 송재용 뉴코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장이 맡고, 소프라노 이미향과 테너 이상주, 노원구립청소년합창단도 무대에 오른다.
탑골공원 탄생 과정과 대한제국 양악대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도 7일부터 10일까지 탑골공원에서 전시한다.
자문위원장인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번 음악축제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근대를 되찾는 아름답고 거룩한 행보"라며 "고종을 무능력한 군주로 보는 잘못된 역사 인식도 바로잡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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