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6일 미국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 등을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44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74포인트(0.18%) 상승한 26,020.73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1포인트(0.06%) 하락한 2,886.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51포인트(0.28%) 하락한 7,972.66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과 캐나다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 협상 추이를 주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이날부터 중국산 제품 2천억 달러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던 만큼 미국 측의 실행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중국이 선호하는 '딜'(거래)에 합의할 준비가 안 돼 있다"면서 관세를 강행할 수 있다는 불안을 키웠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만약 미국이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이에 보복할 것이라며, 신규 관세가 중국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해당 영향을 상쇄하는 강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캐나다와 나프타 개정 협상도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양국 수장이 서로 양보는 없다면서 맞섰지만,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며칠 내로 협상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양국 협상단은 전일 밤에도 협상을 이어가는 등 속도를 내는 중이다.
신흥국 시장 불안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점은 투자 심리를 위축했다. 터키와 아르헨티나에 이어 인도네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등의 통화도 불안정한 흐름을 보인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주요 소셜미디어 기업에 대한 규제 우려로 핵심 기술주 주가 불확실성도 커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민간 고용지표가 다소 부진했던 점도 부담이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는 16만3천 명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19만 명에 못 미쳤다.
다음날에는 노동부의 8월 비농업고용지표가 나온다.
민간고용 외 이날 개장전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8월 감원 계획이 전월 대비 42% 증가한 3만8천472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이후 가장 많다.
반면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1만 명 감소한 20만3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969년 12월에 기록한 20만7천 명보다 적었다. 시장의 예상치는 21만1천 명이었다.
노동부는 또 2분기 비농업 생산성 수정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2.9%(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시장 예상치도 2.9% 상승이었다.
개장 이후에는 7월 공장재수주와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의 지표가 나온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중국 관세 관련 결정을 대기하는 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봤다.
FXTM의 후세인 세이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틀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관세가 부과된다면 전면적인 무역전쟁의 시작으로 글로벌 경제의 고통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일 발표된 미국 무역적자가 확대된 점은 더 많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우려했다.
유럽 주요국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3% 내렸다.
국제유가는 소폭 올랐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09% 상승한 68.78달러에, 브렌트유는 0.31% 상승한 77.51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9.8%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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