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당국 "제노바 교량 붕괴 관련해 20명 조사 중"

입력 2018-09-07 01:34  

伊 당국 "제노바 교량 붕괴 관련해 20명 조사 중"
"교량 운영회사 경영진·건설교통부 고위 관리 등 수사선상"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지난 달 중순 이탈리아 북서부 항구도시 제노바의 모란디 교량 붕괴 참사와 관련해 20명이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수사 선상에 올랐다고 이탈리아 사법당국이 밝혔다.
제노바 법원은 6일(현지시간) "이번 사건과 관련해 20명을 과실 치사와 안전 규정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조사 대상에는 무너진 교량의 운영사인 아우토스트라데 페르 리탈리아(이하 아우토스트라데)와 이 회사의 계열사인 토목전문 기업의 경영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탈리아 건설교통부의 고위 관리들 역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법규에 따르면, 고속도로와 교량의 유지·보수 책임은 운영사에 있으나, 운영 회사를 감독하고 관리하는 역할은 건설교통부가 맡는다.
검찰은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이들을 기소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제노바와 프랑스 국경 지대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인 모란디 교량은 지난 달 14일 폭풍우 속에 갑자기 200m가량이 무너져 내렸다. 이로 인해 교량 위를 지나던 차량 수십 대가 45m 아래로 추락하며 43명이 목숨을 잃고, 10여 명이 크게 다쳤다.
이탈리아 정부는 사고 이후 이 교량을 비롯해 이탈리아 전체 고속도로의 절반에 육박하는 구간의 운영을 맡은 아우토스트라데의 관리 소홀로 참사가 빚어졌다며 회사로부터 고속도로 운영권을 박탈하는 절차를 개시했다.
정부는 고속도로 운영을 다시 국가가 맡는 방안, 운영권을 재입찰하는 방안 등을 놓고 다각적으로 고려 중이다.
아우토스트라데의 모회사로, 세계적인 패션업체인 베네통 일가가 소유한 인프라 회사인 아틀란티아의 주가는 이 여파로 사고 이후 30% 이상 빠졌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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