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번째 메이저 우승 도전…우승하면 역대 최고령 메이저 챔피언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세리나 윌리엄스(26위·미국)가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300만 달러·약 590억원) 결승에 진출했다.
윌리엄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여자단식 4강전에서 아나스타시야 세바스토바(18위·라트비아)를 2-0(6-3 6-0)으로 물리쳤다.
7월 윔블던에서 준우승한 윌리엄스는 이로써 최근 2개 메이저 대회에 연속해서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9월 딸을 낳고 올해 초 코트에 복귀한 윌리엄스는 6월 프랑스오픈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다. 이후 윔블던과 US오픈에서 연달아 결승까지 진출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1세트에서 게임스코어 0-2로 끌려가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윌리엄스는 이후 연달아 5게임을 따내 경기 분위기를 뒤집었고, 2세트에서는 상대에게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승을 거뒀다.
윌리엄스는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3차례 우승했다.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은 1960년부터 1973년 사이에 24번 정상에 오른 마거릿 코트(호주)가 갖고 있다.
다만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만 따지면 윌리엄스의 23회가 이미 최다 우승 기록이다.
코트는 1968년 이후로는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가 11차례다.
1968년 이후 오픈 시대만 따져서는 윌리엄스가 23회, 슈테피 그라프(독일) 22회 순이다.
따라서 윌리엄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968년 오픈 시대 이전과 이후를 통틀어 코트와 함께 역대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최다 우승 타이기록(24회)을 세우게 된다.
윌리엄스는 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역대 최고령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챔피언이 될 수 있다.
현재 기록은 윌리엄스가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작성한 35세 4개월이다.
1981년 9월생인 윌리엄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36세 11개월에 메이저 왕좌에 오르게 된다.
이밖에 윌리엄스는 우승할 경우 1968년 이후 오픈 시대에서 통산 네 번째 '엄마 메이저 챔피언'으로도 이름을 올린다.
코트가 1973년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US오픈에서 '엄마 챔피언'이 됐고 이본 굴라공(호주)이 1980년 윔블던, 킴 클레이스터르스(벨기에)가 2009년과 2010년 US오픈, 2011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기록이 있다.
윌리엄스의 결승 상대는 이어 열리는 매디슨 키스(14위·미국)-오사카 나오미(19위·일본) 경기 승자가 된다.
1999년과 2002년, 2008년, 2012년, 2013년, 2014년 등 이 대회에서 6번 정상에 오른 윌리엄스는 4년 만에 통산 7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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