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 선방…"신흥국 불안에도 외환부문 대체로 안정"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지난달 국내 채권과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약 3조3천억원어치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18년 8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 한 달간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 유입액은 30억1천만달러다.
주식으로 10억2천만달러가 들어왔다. 저가매수세 등으로 2개월 연속 순유입했다.
채권은 공공자금 중심으로 20억달러 순유입됐다.
올해 들어 주식은 23억1천만달러 순유출됐지만 채권은 143억9천만달러 순유입을 보였다.
지난달 국내 외환부문은 신흥국 불안 등 대외리스크 요인에도 대체로 안정된 모습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5일 기준으로 7월 말에 비해 0.2% 하락했다. 원/엔은 -0.1%, 원/위안은 0.1%를 나타냈다.
원화가치는 상당히 선방했다.
터키 -25.4%, 남아공 -15.0% 등 취약 신흥국들은 크게 떨어졌다.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달러 대비 가치가 사상 최저가 됐다.
미국 달러화 지수는 0.7% 올랐고 일본 엔화도 0.2% 상승했지만 영국 파운드화 -1.7%, 유로 -0.6%다.
단기 외화차입 가산금리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외평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하락하는 등 외화차입여건은 양호한 수준이었다.
환율 변동성은 전일 대비 3.5원(0.31%)으로 7월(3.9원·0.34%) 보다 축소됐다.
스와프레이트 3개월물은 양호한 외화유동성 사정으로 안정됐다. 통화스와프금리는 하락했다.
은행간 일평균 외환거래규모는 235억 달러로 전월(250억6천만 달러) 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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