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중국의 재활용 쓰레기 수입 금지조치 이후 전 세계에서 밀려드는 폐기물로 몸살을 앓아온 태국이 컨테이너 2천 개 분량의 수입 쓰레기를 반송조치 하기로 했다고 일간 방콕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수라싹 깐자나랏 태국 환경자원부 장관은 "컨테이너 2천 개 분량의 플라스틱 폐기물과 독성 폐기물이 불법으로 수입됐다"며 "누구도 이 컨테이너를 찾아가지 않는 만큼 발송지를 확인해 되돌려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수라싹 장관에 따르면 현재 촌부리주 램 차방 항구에 불법 수입 쓰레기 컨테이너 1천600개가 쌓여 있고, 방콕 항구에서도 쓰레기로 가득 찬 460여 개의 컨테이너가 적발됐다.
수입 업자들은 정식 통관 절차를 밟아 이들 컨테이너를 수입하려 했지만, 태국 당국은 수입 쿼터를 초과하는 분량이라는 이유로 반송을 결정했다.
태국 당국은 중국의 재활용 쓰레기 수입 금지조치 이후 폐기물 유입량이 급격하게 늘어나자 지난달 관계 부처 회의를 거쳐 플라스틱 쓰레기와 전자제품 등 유해 폐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의 경우 어떤 종류도 수입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으며, 전자제품 폐기물의 경우 432종을 수입 금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태국 환경자원부는 금지대상 폐기물 종류 등을 조만간 총리에게 보고하고 각료회의에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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