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금융감독원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개인사업자 대출이 급증한 호남지역 24개 상호금융조합을 찾아가 경영진 면담을 한다고 9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상호금융조합 개인사업자 대출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올해 상반기에만 1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호금융조합 가계대출이 0.7% 늘었고,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이 4.6%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증가율이다.
이 때문에 금감원은 지난 6월에도 개인사업자 대출이 급증한 서울, 부산, 대구, 대전 지역 32개 상호금융조합 경영진과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면담은 금감원 상호금융검사국장이 해당 지역 조합을 찾아가 경영진과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 및 특징, 증가 사유, 건전성 현황, 리스크 관리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또 지난 7월부터 시행 중인 '개인사업자 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과 상호금융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운영 현황, 애로·건의 사항도 듣는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부동산·임대업 등 특정업종에 편중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추석을 맞아 실수요 개인사업자들이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지 않도록 지원을 당부할 예정이다.
임철순 금감원 상호금융검사국장은 "필요할 경우 7월부터 시행 중인 개인사업자 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과 상호금융권 DSR 정착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라며 "상호금융조합의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면 모니터링 대상조합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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