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최근 제21호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오사카(大阪)의 핵심 공항인 간사이(關西)공항이 물에 잠기면서 국내 항공사들의 한-일 노선 운항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오사카로 향하는 항공기 운항을 전편 중단했다.
대한항공은 인천∼간사이, 김포∼간사이, 부산∼간사이, 제주∼간사이 등 48편의 운항이 모두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은 오는 8∼9일 주말을 포함해 11일까지 이어진다. 이 기간 운항 중단 편수는 모두 56편이다.
대한항공은 후쿠오카(福岡), 나고야(名古屋), 나리타(成田), 하네다(羽田), 오카야마(岡山) 등 주변 공항에 대형기를 투입해 승객을 수송하고 있다.
오는 8∼11일에도 나고야, 오카야마 노선을 대상으로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간사이 항공편 10편이 모두 발이 묶였다.
아시아나항공은 결항편 고객을 위해 인천∼나고야 왕복 2편은 171석 규모의 A321에서 290석 규모의 A330으로 변경해 운행하기로 했다.
오는 8∼9일에도 오사카 왕복 항공기는 뜨기 어려울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지 공항 사정으로 오사카 노선 항공이 전편 결항함에 따라 주말에도 인천∼나고야 왕복 노선을 A330으로 확대해 운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삿포로 지역 지진 피해로 폐쇄한 신치토세(新千歲) 공항으로의 운항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삿포로 4편, 부산∼삿포로 2편 등 모두 6편이 결항했다.
대한항공 측은 "향후 해당 공항 상황 변화에 따라 노선 운항 재개 및 특별편 편성 등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공항 폐쇄로 인한 취소편에 대해서는 예약 변경 및 환불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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