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쿠사마전 이어 관람객 2번째로 많아…간송전 연장 검토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미술관이 올해 추상화가 김환기(1913∼1974) 개인전과 간송미술관 소장 조선회화 명품전을 차례로 열며 2013년 개관 이래 두 번째로 많은 관람객을 모았다.
8일 대구미술관에 따르면 김환기전이 시작된 지난 5월 22일부터 지난 7일까지 미술관에서 함께 열린 두 전시회에 모두 16만2천여명이 다녀갔다.
김환기전은 지난달 19일 끝났고 간송전은 오는 16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100일 남짓 이어진 전시회 기간 대구미술관에는 하루 평균 1천700여명이 찾아 좀처럼 접하기 힘든 작품들을 감상했다.
대구미술관이 가장 많은 관람객을 모았던 전시회는 2013년 일본 현대미술가 쿠사마 야요이 개인전이다. 당시 관람객 수는 32만9천여명이었다.
쿠사마전은 당시 대구미술관 개관 직후 야심차게 유치한 전시회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인기작가 작품으로 꾸며 흥행 기록을 냈다.
2013년 애니마믹 비엔날레(11만7천여명), 2015년 애니마믹 비엔날레(9만2천여명), 2014년 장샤오강 특별전(7만여명)도 상당한 관람객을 모았다.
이번 두 전시회는 쿠사마전처럼 관람객층이 넓지는 않지만 김환기 작품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는 데다 특히 간송미술관 소장 작품의 대규모 지방 나들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대구미술관 관계자는 "전시회를 통해 김환기 작가가 더 많이 알려지고 한국미술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늘었다"고 말했다.
대구미술관은 현재 간송전을 추석 연휴 때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명절 연휴에는 평소 휴일보다 더 많은 사람이 미술관을 찾을 뿐 아니라 대구를 찾은 귀성객들에게도 특별한 관람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대구미술관 관계자는 "다음 주 초 간송전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현재 대구미술관에서는 간송전 외에도 작년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인 최민화 개인전과 젊은 작가를 위한 'Y 아티스트 프로젝트'에서 선정된 염지혜 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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