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이 10·4 선언 기념 남북 공동행사를 기존의 10월 초에서 10월 중순으로 변경해 추진하자는 제안을 해왔다고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이하 남측위)가 7일 밝혔다.
남측위는 "6·15 북측위원회(이하 북측위)가 10·4를 계기로 한 민족공동행사를 평양에서 열릴 남북정상회담 날짜를 고려하여 10월 초순에서 10월 중순으로 변경해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북측위는 이날 "우리는 10·4 선언 발표 11돌을 맞으며 추진해온 민족공동행사를 북남 수뇌분들의 평양 상봉 이후 북남관계 발전의 요구에 부합되게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협의와 준비 기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로부터 여러 가지 문제들을 감안하여 10·4 공동행사를 10월 중순으로 예견하였으면 한다"는 내용의 팩스를 보내왔다.
북측위의 이 같은 제안에 남측위는 "북측의 입장을 수용하여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판문점 선언 이후 첫 '민족공동행사'가 규모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남측위와 북측위는 지난 6월 말 평양에서 열린 위원장단 회의에서 10·4 선언 발표 11돌, 개천절, 3·1절 100주년 등의 계기들에 민족공동행사를 성대히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남·북·해외 민간단체들이 함께 진행하는 민족공동행사는 2008년 6월을 마지막으로 10년째 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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