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주사 맞고 패혈증 쇼크 증상…60대 환자 끝내 숨져(종합)

입력 2018-09-07 21:01  

수액주사 맞고 패혈증 쇼크 증상…60대 환자 끝내 숨져(종합)
나머지 같은 증상 환자 치료 중…추가 환자는 현재 없어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인천 한 의원에서 수액주사를 맞았다가 패혈증 쇼크 의심증상을 보인 환자 2명 가운데 한 명이 7일 숨졌다.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9분께 인천시 한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패혈증 쇼크 의심증상으로 치료를 받던 60대 여성 A씨가 사망했다.
A 씨는 이달 3일 인천시 남동구 모 의원에서 수액주사를 맞은 뒤 심한 패혈증세를 보여 해당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A씨와 함께 같은 주사를 맞았다가 유사한 증상을 보인 다른 60대 여성은 중환자실에서 계속 치료받고 있다.
이들은 세균성 패혈증이 의심됐으며 혈액배양검사에서 '세라티아 마르세센스'(Serratia marcescens)가 검출됐다.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는 그람 음성균으로 세면대, 화장실 파이프, 샤워기, 시멘트 바닥 등 일상적인 환경에서 존재한다.
인천시와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3일부터 의원 운영이 중단되기 전인 5일까지 이 병원에서 주사를 맞은 환자 58명을 상대로 건강 상태를 확인했으나 현재까지 이상 증상을 보인 이는 없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와 환자 모니터링을 통해 정확한 감염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A씨 등 2명의 혈액배양 검체와 당일 투여받은 수액제 잔여 검체 등에서 동일한 유전자형의 세균이 확인됐다"며 "감염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추가 역학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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