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옛 퍼터 마법이 하루 만에 힘을 잃었다.
우즈는 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근교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0·7천19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를 쳤다.
7일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2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선두에 올랐던 우즈는 중간합계 8언더파 132타로 주춤하며 공동 12위로 내려갔다.
우즈는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3개 적어냈다.
5번 홀(파3)에서 약 1.3m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냈다. 그러나 9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0.6m에 바짝 붙이면서 버디를 잡았다.
11번 홀(파4)과 16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마지막 17번 홀(파3)과 18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로 흔들렸다.
우즈는 1라운드에서 전성기 시절 사용했던 퍼터인 타이틀리스트 스카티 캐머런을 들고나와 절정의 퍼팅을 선보였지만, 2라운드에서는 다시 주춤했다.
우즈는 "그런 날이 있다. 샷도 좋았고 퍼트도 잘했다고 느꼈는데,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았을 뿐이다. 6∼7언더파를 칠 수 있었지만 이븐파를 쳤다. 오늘 나에게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모두 타수를 줄였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우즈와 공동 선두를 달렸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이날 1언더파 69타를 치고 중간합계 9언더파 131타로 공동 7위로 미끄럼을 탔다.
그사이 지난해 PGA 투어 신인왕인 잰더 쇼플리(미국)가 2타 차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쇼플리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치고 중간합계 13언더파 127타를 기록했다.
이날 7타를 줄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중간합계 11언더파 129타 단독 2위로 뒤쫓고 있다.
안병훈(27)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8언더파 132타를 기록, 4계단 하락해 우즈와 같은 공동 12위다.
재미교포 케빈 나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 이번 라운드 최저타인 62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2타로 순위를 37계단이나 끌어 올리며 공동 1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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