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100타점…LG 구단 첫 2명 이상 100타점 타자 배출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8년 '타자 채은성(28·LG 트윈스)'이 다시 태어났다.
모든 부문에서 개인 최다 기록을 세우고 있는 채은성이 생애 첫 100타점 달성에도 성공했다.
채은성 덕에 LG는 구단 최초로 두 명 이상의 한 시즌 100타점 타자(김현수·채은성)를 배출했다.
채은성은 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1, 3루에서 상대 선발 김성훈을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경기 전까지 99타점을 올렸던 채은성은 첫 타석에서 적시타를 쳐 100타점을 채웠다.
채은성이 한 시즌 100타점을 올린 건 올해가 처음이다. 종전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은 81개(2016년)다.
LG 선수가 100타점을 넘긴 건, 이번이 6번째다. 2000년 찰스 스미스가 정확히 100타점을 올렸고, 2009년 로베르토 페타지니(100타점), 2010년 조인성(107타점), 2016년 루이스 히메네스(102타점)가 100타점 고지를 정복했다.
올해는 김현수(101타점)에 이어 채은성도 100타점을 올렸다.
채은성은 8회말 2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쳐 시즌 타점을 101개로 늘렸다.
경기 뒤 만난 채은성은 "타점은 혼자 올릴 수 없다. 동료들이 앞에서 출루해 준 덕"이라며 "많은 조언을 해주신 신경식 타격 코치님 등 코칭스태프, 다양한 정보를 전달해준 전력분석원께도 감사하다"고 많은 이들에게 공을 돌렸다.
2014년부터 1군 무대에 뛰어든 채은성은 LG의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2016년 타율 0.313, 9홈런, 81타점을 올려 기대감을 더 키웠다.
하지만 지난해 타율 0.267, 2홈런, 35타점으로 성적이 뚝 떨어졌다.
채은성은 "작년에 정말 힘들었다. 너무 잘하려는 욕심이 커서, 오히려 실수가 잦아졌다"고 곱씹으며 "그런데 지난해의 실패가 도움된 면도 있다. 중심을 잡은 상태에서 또 다른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지난겨울에 정말 많은 걸 배우고 깨달았다"고 말했다.
노력은 성적으로 보상받았다. 채은성은 "결과가 좋으니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그는 8일 현재 타율 0.341, 21홈런, 101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김현수가 4일 kt wiz전에서 다친 뒤, 채은성은 4번 타자로 팀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다.
그는 "개인기록에는 더 욕심내지 않는다. 그저 팀이 더 자주 이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LG 타자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조인성의 107타점) 달성은 포기할 수 없다. 4번 타자의 타점은 승패와 깊은 연관이 있기도 하다.
채은성은 "107타점은 꼭 넘어서겠다"고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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