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전 대통령 수감된 남부 쿠리치바 시에서 열릴 예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이 지도부 회의를 소집, 대선후보를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노동자당은 연방선거법원이 정한 대선후보 교체 시한에 맞춰 11일 남부 쿠리치바 시에서 지도부 회의를 열 예정이다.
쿠리치바 시내 연방경찰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다.
연방선거법원은 지난달 31일 판사 7명이 참석한 특별회의를 열어 6대 1 다수 의견으로 룰라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판결에는 형사 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정치인의 선거 출마를 제한하는 '피샤 림파'(Ficha Limpa: 깨끗한 경력) 법령이 적용됐다.
노동자당은 룰라 전 대통령을 대신해 페르난두 아다지 부통령 후보를 대선후보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부통령 후보로는 브라질공산당(PC do B)의 마누엘라 다빌라 히우 그란지 두 술 주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후 노동자당과 브라질공산당은 남부 히우 그란지 두 술 주(州)를 시작으로 합동 대선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여론조사업체 이보페(Ibope)가 지난 5일 발표한 지지율 조사 결과를 보면 극우 성향인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22%를 기록하며 선두로 나섰다.
지속가능네트워크(Rede) 마리나 시우바 후보와 민주노동당(PDT)의 시루 고미스 후보가 12%로 공동 2위였고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제라우두 아우키민 후보가 9%로 뒤를 이었다. 노동자당의 아다지 후보는 6%를 기록했다. 부동층이 28%에 달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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