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교육청은 10일 오후 3시 기준 서귀포시 A초등학교 식중독 의심환자 누적 인원이 50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현재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33명(학생 28·교직원 5)이며, 17명은 완치 판정을 받았다.
환자 중 12명은 입원, 10명은 통원 치료 중이며 증상이 경미한 11명은 투약과 자가치료 중이다.
학년별 분포는 1학년 3명, 2학년 1명, 3학년 4명, 4학년 11명, 5학년 6명, 6학년 3명, 교직원 5명이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7일 식중독 의심환자가 12명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8일 11명, 9일 11명, 10일 16명 등 연일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해당 학교는 오는 12일까지 급식을 중단하고 단축수업을 할 방침이다. 학교 안팎 방역소독을 했으며, 발병한 학생은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등교하지 않도록 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환자 인체 가검물에 대한 속성검사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정밀검사 결과는 이번 주 중 나올 전망이다.
A초교에서는 지난 5일 점심때 전국적 식중독 의심증세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풀무원푸드머스의 '우리밀 초코 블라썸케이크'가 제공됐다.
제주에서는 총 6개 학교에 해당 초코케이크가 급식 재료로 납품됐으나 A학교 외 나머지 5개교에서는 식중독 의심환자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다.
도교육청이 확인한 결과 A학교에 공급된 케이크는 유통기한이 나머지 5개교에 공급된 케이크와 달랐다.
도교육청은 도내에서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한 지난 7일부터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식중독대응협의체를 구성, 가동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이석문 교육감 주재로 비상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이 교육감은 매뉴얼에 따른 철저한 대처와 함께 학사일정 조정에 따른 혼란이 없도록 학부모들과 소통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대량 생산, 납품된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다며 "대기업 생산·납품 제품을 급식 주재료로 사용하는 현 시스템에 대한 총체적 점검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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