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28년간 시각장애인을 위한 녹음도서 제작에 참여한 김정숙(81) 씨가 제16회 서울시 복지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씨가 제작에 힘을 보탠 녹음도서는 240권, 여기에 걸린 시간은 모두 4천320시간이다.
서울시는 10일 오후 2시 서울시청 본관 8층 다목적실에서 제16회 서울시 복지상 시상식을 열어 김씨 등 10명에게 상을 준다고 밝혔다.
출판 업계에서 일하다 은퇴한 김 씨는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양질의 녹음도서 선정 작업에 힘을 쏟았고, 책 교정과 녹음 모니터링을 해왔다. '문학기행', '길 위의 인문학' 등 시각장애인 문화행사에서 길 안내 봉사자로도 일했다.
자원봉사자 분야 최우수상은 2007년부터 10년 넘게 노인 식사 수발과 이동 보조, 어린이 방과 후 학습 봉사활동을 이어온 강순희(60) 씨가 받는다. 강씨는 현재 한국우진학교의 중증뇌병변장애 학생 돌봄과 마포 장애인종합복지관 야간순회 돌보미로 활동하고 있다.
우수상에는 노숙인, 독거노인 등 지역 내 복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자원봉사를 해온 김진문(68) 씨와 1999년부터 노인 대상 봉사활동을 이어온 금천구 봉사단체 '그루터기'가 선정됐다.
후원자 분야 최우수상을 받은 장귀봉(64)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한국관 관광나이트에서 어버이날 행사를 열어 매년 500∼600명의 노인에게 즐거운 날을 만들어줬다.
복지종사자 분야 최우수상 수상자로는 성북 시각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저소득 중증 시각장애인 삶의 질 향상, 자립에 기여한 배진희(44) 씨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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