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성지' 네팔 특별관 세운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입력 2018-09-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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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성지' 네팔 특별관 세운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히말라야-네팔 영화 6편 상영, 사진전·그림전·VR·산악장비전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에서 개막한 국내 유일 국제산악영화제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히말라야-네팔 영화만 따로 선별해 보여주는 특별관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측은 히말라야-네팔관에서 관련 영화 6편을 상영한다고 10일 밝혔다.
2015년 사전영화제인 프레페스티벌부터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네팔에 관심을 가져왔다.
매년 네팔 영화를 소개하고 제작지원도 병행하는 등 네팔의 삶과 목소리를 알리고자 노력했다.
히말라야 산맥 남사면에 있는 네팔은 가장 험준한 고봉이 모여있는 나라로, 모든 산악인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라고 알려졌다.
올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는 히말라야-네팔관을 따로 마련해 히말라야 산맥 속 국가 네팔 속으로 좀 더 깊게 들어가 그들의 역사와 삶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상영되는 네팔 영화는 '검은 닭'과 '흔들리는 산'이다.
'검은 닭'은 네팔 내전이 잠시 멈춘 2001년 한 시골 마을에 사는 두 소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흔들리는 산'은 2015년 4월 25일 네팔을 강타한 지진 1년 후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또 단편인 '새의 해'와 '풀시리', '플루트', '호기심 소녀 A' 등 4편도 상영된다.
'새의 해'는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분노와 죄에 대한 불교적 성찰의 메시지를 전하며, '풀시리'는 참혹한 지진 이후의 상황 속에서도 순수한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웃음에 희망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플루트'에서는 내전이 끝난 후 치러지는 선거를 배경으로 한 소녀의 이야기가 펼쳐지며, '호기심 소녀 A'에서는 백인 등반자를 만난 아이들의 호기심으로 떠들썩해지는 한 산간 마을의 모습을 보여준다.


히말라야-네팔관에서는 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시도 열린다.
네팔을 만날 수 있는 사진전인 '세상 가장자리에서', 네팔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 전시된 '히말라야의 꿈'이 마련됐다.
또 히말라야-네팔 가상현실(VR) 영화 상영, 에베레스트 VR 체험, 산악장비전 등에서 네팔을 더 가까이 체험할 수 있다.
영화제 측은 "이번 프로그램 진행에는 주한 네팔대사관과 카트만두국제산악영화제가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yongt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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