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서울서 영화인 간담회 열고 현안 설명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둘러싼 영화인과 부산시의 묵은 갈등이 해결 실마리를 찾는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0일 오후 서울에서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전양준 집행위원장과 함께 수도권 영화단체 대표, 영화감독, 배우 등 영화인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민선 7기 오거돈 부산시장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수도권 영화인과 만남의 자리다.
특히 한국영화감독조합을 비롯한 영화단체들이 부산국제영화제 보이콧 선언을 철회한 상태에서의 간담회로 부산시와 영화계 간 불화를 털어내고 영화제 재도약을 다짐하는 자리가 됐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발표한 부산시 영화정책추진 종합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부산영화제의 재정적 안정을 위해 지원 국비를 일반회계로 전환해 증액하고 아시안필름마켓을 영화제와 분리해 별도의 국비 예산 30억원을 요청하는 등 부산시의 영화제 발전계획에 관해 영화인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또 영화영상발전기금 1천억원 조성 계획과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 월드시네마 랜드마크 조성 사업에 관해서도 설명하고 영화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부산시가 그동안 부산국제영화제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훼손하고 상처를 드린 점을 공식 사과한다"고 밝히고 "앞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세계적 영화제로 키우고 부산을 영화·영상도시로 육성하는 데 부산시와 영화인이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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