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대 공약 7조5천억원→115개 공약 4조9천억원으로 조정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민선 7기 제주에서는 공공부문 정규직 청년 일자리 1만 개를 포함해 총 3만3천 개의 일자리 창출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원희룡 지사가 2022년까지 추진할 민선 7기 '제주가 커지는 꿈' 공약 14개 분야 115개 정책공약 341개 세부과제 실천계획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실천계획은 민선 7기 도민화합공약실천위원회가 16개 분과위원회와 특별위원회에서 75회의 자체 토론과 11회의 현장 방문 등을 거쳐 마련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공동으로 만 19세 이상 도민 55명을 배심원으로 선정해서 한 달간 도민 의견도 수렴했다.
소통과 협치, 새로운 성장, 도민이 행복한 더 큰 제주를 위한 약속으로 구성한 이들 공약 실천 총예산은 4조9천16억원이다.
도민 중심의 소통과 협치 구현을 위한 소통강화·도민화합·도정혁신 분야 11개 공약, 31개 세부과제에는 4천775억원을 투자한다. 도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성장을 위한 청년·환경·1차산업·관광·미래산업·일자리와 소상공인 분야 52개 공약 146개 세부과제 투자액은 2조3천645억원이다. 도민이 행복한 더 큰 제주를 위한 주거생활환경·교통·보건복지여성·보육과 교육·문화예술체육 분야 52개 공약 164개 세부과제에는 2조594억원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일자리 창출 10개 분야 44개 실천과제에만 2조1천억원을 투입한다. 일자리 창출 계획은 공공부문 정규직 청년 일자리 1만 개와 미래 신산업 분야 1만4천 명, 사회적 경제 선도도시 육성 6천 명, 1차산업·관광·문화산업 분야 1천900명 등이다.
지방선거 기간에 제시된 다른 도지사 후보의 주요 공약 중 도정 운영 방향과 연계해서 추진할 수 있는 물류체계구축, 환경관리공단 설립, 주차문제 해결, 공공자원 활용 재원 확보, 성 평등 제주 구현 등 5개 공약을 선정, 관리한다.
현재 선관위에 등록된 도의원들의 공약 684개도 도지사 공약처럼 각 담당 부서별로 사업 타당성, 실현 가능성 등을 검토해 추진한다.
공약실천위는 사업 타당성, 재원 확보 가능성이 낮은 공약에 대해서는 당장 재원투자계획을 세우지 않고 검증이 된 후 추진하도록 했다. 그 결과 애초 선거기간에 발표했던 200대 공약 7조5천억원이 최종적으로 115개 공약 4조9천억원으로 약 2조6천억원 줄었다.
도는 가칭 공약자문위원회를 설치해 공약 실천계획 이행과 변경 등을 자문하도록 하고, 도민 1천 명이 참가하는 정책평가단을 구성해 공약 이행 상황에 대한 도민 평가와 설문조사 등을 한다.
도민배심원제도 시행해 공약 조정 심의와 공약 이행 권고안을 제시하게 하고, 분야별로 정기적인 공약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한다.
허향진 공약실천위원장은 "도민과의 무한 소통을 통한 도민 의사 반영을 정책의 1순위로 하는 도정 운영을 하고, 도민 사회와 도민의 대변기관인 도의회와 실질적인 협치로 '제주가 커지는 꿈'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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