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접촉자 440→452→417명…외국인·승무원 출국으로 줄어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발열, 기침 등 의심증상을 보여 메르스 검사를 받은 사람이 4명에서 6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1명은 1·2차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판명돼 퇴원했고 나머지 5명은 1차에서 '음성'을 받아 2차 검사 대기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10일 오후 5시 메르스 확진자 관련 상황 등 설명회를 통해 메르스 확진자와 접촉한 총 6명의 검사를 의뢰해 이러한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4명(밀접접촉자 1명, 일상접촉자 3명)에게 의심증상이 있어 검사를 의뢰했다고 확인했으나 설명회 시점을 기준으로 검사 의뢰자 수를 정정했다.
의심증상으로 검사를 받은 6명 중 1명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승무원이고, 나머지 5명은 일상접촉자다.
일상접촉자 중 1명은 영국인 여성으로 이날 1, 2차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치료 중이던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밀접접촉자 1명과 나머지 일상접촉자 4명 등 총 5명은 모두 1차 검사에서 '음성'을 받았으나 최종 확인을 위해 2차 검사를 대기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10일 기준 메르스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는 21명, 일상접촉자는 417명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밀접접촉자는 모두 시설 또는 자택에 격리돼 보건소 담당자가 능동 감시를 시행 중이다. 일상접촉자는 지방자치단체별로 담당자를 지정해 능동형 감시를 하고 있다.
지자체가 관리 중인 접촉자 중 현재까지 의심증상을 보인 사람은 밀접접촉자 1명, 일상접촉자 3명 등 총 4명이다. 모두 1차 검사에서 메르스 음성으로 확인돼 2차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일상접촉자는 일상생활이 가능해 격리는 권장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번 메르스 환자 일상접촉자는 당초 440명에서 452명으로 늘어났다가 이날 다시 줄어드는 등 추가 조사에 따라 오르내리고 있어 향후에도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일상접촉자가 크게 줄어든 데에는 외국인과 승무원 등이 출국했기 때문이라고 질본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재 질본에서 메르스 확진자인 A씨의 탑승 이후 리무진 택시를 이용한 승객을 조사하고 있어 일상접촉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A씨의 탑승 이후 23건의 카드 사용 내역이 확인됐다. 동승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23건이 곧 23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환자의 밀접접촉자는 전날 22명이었으나 이 중 1명이 항공사 오류로 확인돼 21명으로 줄었다. 항공기 내에서는 승무원 4명, 승객 8명이고 지역사회에서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과 거역관 1명, 입국심사권 1명, 리무진 택시기사 1명, 가족 1명, 휠체어 도움 요원 1명 등이다.
밀접접촉자의 지역별로는 서울 10명, 인천 7명, 경기 2명, 부산 1명, 광주 1명이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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