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진출 실패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키건 브래들리(32·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브래들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근교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0·7천19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브래들리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우승 상금 162만 달러(약 18억2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2011년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브래들리는 2012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6년 1개월 만에 투어 통산 4승째를 거뒀다.
브래들리는 로즈와 공동 선두를 달리던 18번 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 두 번째 샷은 오른쪽으로 왔다 갔다 하는 난조를 보였고 마지막 3m 파 퍼트도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며 20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로즈가 마지막 홀에서 파를 지킨다면 그대로 로즈의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로즈 역시 18번 홀에서 약 5m 파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는 바람에 1타를 잃고 브래들리와 연장 승부를 벌이게 됐다.
18번 홀에서 진행된 첫 번째 연장에서 로즈는 다시 한번 약 3m 파 퍼트를 놓치면서 땅을 쳤다.
세계 랭킹 4위 로즈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야 세계 1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준우승 결과만으로도 지난주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제치고 새로운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로 웨브 심프슨(미국)과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선두 로즈에 5타 뒤처져 있던 우즈는 한때 선두에 1타 차까지 따라붙으며 2013년 8월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5년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역전 우승에는 이르지 못했다.
한편 이날 결과로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30명이 확정됐다.
브래들리는 이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랭킹 52위였지만 BMW 챔피언십 우승으로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려 상위 30명에게 주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냈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1위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진출했고 로즈, 토니 피나우, 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대회 전까지 25위였던 우즈는 20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게 됐다.
우즈가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것은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페덱스컵 순위 46위로 이번 대회를 시작한 안병훈(27)은 10언더파 270타, 공동 29위로 대회를 마쳐 페덱스컵 순위 42위에 머물렀다.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좌절된 안병훈은 귀국길에 올라 13일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올해 한국 국적의 선수는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한 명도 나가지 못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35)가 페덱스컵 순위 22위로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31위로 밀리면서 2017-2018 PGA 투어 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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