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인도네시아 수주 강화…발전소·신도시 건설 등 기대

입력 2018-09-11 10:49  

건설업계, 인도네시아 수주 강화…발전소·신도시 건설 등 기대
조코위 대통령 방한, 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 등 양해각서 체결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방한한 가운데 우리 건설기업의 인도네시아 건설 사업 수주가 확대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인도네시아 리도(LIDO) 신도시 1단계 개발사업에 참여하기로 하고 지난 10일 발주처인 MNC(Media Nusantara Citra)그룹, 대주단인 KEB하나은행·IBK증권과 금융조달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MNC그룹은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미디어·부동산개발 기업이다.
리도 신도시 개발사업은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에서 약 70km 떨어진 서부 자바주 보고르 인근 지역에 MNC그룹이 보유한 3천만㎡ 부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1단계 사업으로 200만㎡ 부지에 PGA급 골프장(18홀)과 6성급 호텔(120실), 콘도·빌라를 짓게 된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와 베트남 안카잉 등 국내외 신도시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MNC그룹과 라도 신도시 1단계 개발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에 대주단과 공사비 조달에 합의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설핀도 VCM & PVC 증설사업과 떼놈(Teunom) 수력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설핀도 VCM & PVC 증설사업은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 반뜬주 메락(Merak)에 위치한 석유화학기업 설핀도 아디우사하(PT. Sulfindo Adiusaha)의 기존 공장을 증설하는 것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에 대출을 해주는 전대금융 방식으로 자금 조달이 이뤄진다.
공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이 공장의 VCM 연간 생산량이 기존 12만t에서 37만t으로, PVC는 기존 11만t에서 36만t으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떼놈(Teunom) 수력발전사업은 인도네시아 아체주 떼놈강 일원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으로, 현지 기업 떼레그라(Terregra Asia Energy)와 현재 진행 중인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 한 후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한국중부발전, 포스코건설 등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뽕께루(Pongkeru) 수력발전사업에 대한 공동개발협약(JDA)도 체결했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000720]은 현재 시공중인 푸상안 수력발전소의 4억달러 규모 추가 공사 수주를 위해 이날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롯데건설은 한국수력원자력과 인도네시아 수력발전소 공동개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또 GS건설[006360]은 인도네시아 유력 디벨로퍼인 바산타 그룹과 함께 서부 자카르타 지역에 1천445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개발하는 'City Gate 88'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날 건설사들의 양해각서 등 체결은 조코위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맞춰 지난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한-인니 산업협력 포럼'에서 진행됐다.
건설업계는 이번 조코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2014년 조코위 대통령 취임 이후 전력시설 확충과 신도시 개발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발전소의 경우 2026년까지 35GW(기가와트) 규모의 신·증설을 계획하고 있어 국내 건설업계의 관심이 많다.
한 대형 건설사의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발전소와 신도시·주택사업, 리조트 건설 등에서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가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s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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