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도의회가 이시종 지사의 공약사업인 충북도 자치연수원 북부권 이전에 제동을 걸었다.
도의회 예산결산위원회는 10일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면서 자치연수원 북부권 이전 타당성 조사 예산 2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도의회 예결위는 자치연수원의 북부권 이전에 대한 충분한 여론 수렴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은 예산심사 전부터 일부 도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지난 5일 열린 제367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박병진 의원은 "도가 자치연수원 이전과 관련한 타당성 조사를 하면서 북부권이라고 명시한 것은 자치연수원을 제천시로 이전하기 위한 수순 밟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둔 타당성 조사는 예산 낭비는 물론이고 민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중앙부처도 이런 점을 인식해 지역 공모를 통해 사업 대상지를 선정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지사는 6·13 지방선거에서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소재 자치연수원 이전을 공약했고, 도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북부권으로 자치연수원을 이전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 사업이 도의회 예결위의 관문을 통과하지 못함에 따라 올해 착수하려고 했던 자치연수원 이전 관련 타당성 조사가 내년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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